2012년 4월 20일 금요일

기아차 스포티지R 터보 "아우디TT 킬러!"





스포티지R은 어정쩡한 차라고 vipgame생각했다. 뾰족한 앞모습에 높은 벨트라인(차체와 윈도의 경계선), 풍만한 엉덩이가 SUV답지 않아서다. 기아차가 애써 강조한 "이 차는 SUV가 아니라 크로스오버"라는 주장도 변명처럼 들렸다.

나아가 꽤 괜찮은 성능과 밸런스를 유지했음에도 K5와 쏘렌토R 등 걸출한 신차 무리에 파묻혀 본연의 가치가 희석돼왔다. 스타일을 제외하면 현대차의 투싼ix를 뒤로하고 스포티지R을 선택해야할 이유가 뚜렷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1년 4월, 상황은 극적으로 반전된다. 직분사 방식의 2.0 가솔린 엔진에 고성능 터보차저를 더한 터보 GDI의 등장이다. 새 모델은 존재의 당위성은 물론 단숨에 '국내 초고성능 SUV'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고성능 버전의 등장은 스포티지R을 달리보이게끔 만든다. 판매 대박을 터트려 수익을 내기보다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프론트그릴을매시타입으로 바꾸고 트윈 머플러를 더한 것이 차이다. 얌전한 겉모습에 주변을 압도하는 고성능을 지닌차를 흔히 '슬리퍼'라 부른다. 스포티지R 터보GDI는 전형적인 슬리퍼다.
변화의 중심은 터보(Turbo)다. 터보는 엔진에 대량의 공기를 강제로 구겨넣어 고성능을 뽑아내는 과급기 가운데 하나다. 배기가스 힘으로 터빈을 돌리고 이 터빈이 엄청난 량의 흡기를 엔진에 불어넣는다.

일반 가솔린 엔진은 배기량 1000cc당 최고출력 100마력을 내기가 불가능했다. 2000cc 중형차가 최고출력 150마력 안팎에 머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직분사 방식을 쓰고 고회전에 유리하도록 밸브에 유동성을 줘도 마찬가지다. 몇몇 스포츠 모델을 제외하면 양산차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이런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터보였다. 독일 폭스바겐의 골프 GTI가 2000cc 직분사 엔진에 터보를 더해 최고출력 211마력을 낸다. 같은 엔진을 얹은 아우디 TT의 고성능 버전은 ECU를 손봐 간신히 250마력을 찍기도 한다.

반면 같은 조건에 기아차 스포티지R 터보는 최고출력 261마력을 찍는다. 2.0 직분사 터보 엔진 가운데 현존 최고 수준이다. 단숨에 고성능 SUV 반열에 올라선 셈이다. 같은 가로배치 방식의 YF쏘나타 또는 K5에 얹으면 출력을 274마력에 맞출 수도 있다. 이 정도 출력은 제네시스의 람다 엔진과 맞먹는다.

겉모습은 디젤 스포티지R과 다를게 없다. 프론트그릴을 벌집모양으로 바꾸고 뒤 머플러를 트윈방식으로 바꿔 고성능을 상징했다. 이밖에 직분사 터보를 상징하는 T-GDI 앰블럼 정도가 차이다.


▲인테리어는 디젤과 다르지 않되 복잡한 컬러를 걷어냈다. 고성능 모델답게 불필요한 치장을 없애고 크롬과 무광 플라스틱으로 마무리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머플러 진동은 기분을 들뜨게 한다. 슬쩍슬쩍 가속페달을 터치할 때마다 '우두둥' 쏟아져나오는 배기음이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저속영역에선 묵직한 핸들링 덕에 그닥 묵직하지 않은 서스펜션마저 탄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기본적으로 플랫폼이 같은 현대차 투싼ix보다 스포티지R의 서스펜션이 더 탄탄했다.

가속페달을 바닥까지 짓누르는 순간 차는 반템포 쉬었다가 대포알처럼 튀어나간다. 순간 가속력은 상대적으로 차체가 높고 스쿼드(급가속때 앞머리가 위로 들리는) 현상이 강해 더 크게 가슴팍을 짓누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은 7초를 살짝 웃돈다. AWD방식의 시승차는 휠 스핀없이 깔끔하게 고속영역으로 빨려 들어간다. 잠깐 타본 2WD 모델은 휠 스핀이 심해 초기 급가속이 되려 불리했다.

독특한 점은 시속 140km를 넘어서면서 시작되는 재가속이 더욱 거세다는 점. 엔진이 너무 조용한 탓에 고속영역에서 되려 풍절음이 더 크게 들리지만 눈 튀어나올 정도의 성능을 감안하면 충분히 눈감아줄 수 있다.

고속 주행능력은 국내 SUV는 물론 웬만한 대형 세단도 가볍게 제칠 수 있다.

뻥뚫린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제한속도와 최고속도 사이를 오가며 신나게 달리는 사이, 메르세데스-벤츠의 V6 세단 한 대가 끈덕지게 쫓아왔다. 이 정도는 가속페달 한번 지긋이 밟아 '킥 다운' 한방 만들어내면 가볍게 룸미러에 가둬버릴 수 있었다.



▲터보 GDI는 '이미지 리더'의 성격이 강하다. 판매를 끌어올려 수익을 내기보다 스포티지R, 나아가 고성능을 지향하는 기아차의 성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단순하게 가속력만 따졌을 때 폭스바겐이 고성능이라 자부하는 골프 GTI나 같은 엔진을 장착한 아우디의 스포츠 쿠페 TT의 가속력을 가볍게 제친다. 같은 터보를 얹었지만 스포티지R은 싱글 터보로 2개의 터보효과를 내는 '트윈 스크롤 터보'를 얹은 덕이다.
경험상 후륜구동 방식의 2.0 터보를 얹은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200 터보의 가속력역시 근소하게 앞선다. 이 정도면 한국형 '핫(Hot) 해치'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2000cc 터보엔진을 얹은 독일차를 타고 있는 기자의 눈에도 스포티지R의 가속력은 합격이다.

다만 SUV라는 구조적인 한계 탓에 좌우 롤센터가 높아 고속주행에서 제네시스를 끝까지 따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닛산의 고성능 스포츠카는 독일 포르쉐를 앞서는 엔진 성능을 지녔다. 그럼에도 독일 아우토반에서 포르쉐의 꽁무니만 따라갔던 이유는 바로 서스펜션 탓이었다.



▲단순한 앰블럼에 불과하지만 스포티지R의 고성능과 기아차의 엔진 기술력을 상징한다.
우리에게도 한때 스포츠카를 단숨에 따라잡았던 SUV가 있었다. 1990년대 후반, 체어맨의 3200cc 가솔린 엔진을 얹었던 쌍용차 무쏘 320은 '티뷰론 킬러'로 등극하며 많은 매니아의 가슴을 방망이질 쳤다.
역사는 재현돼 자타가 공인하는 '공도 최강' 제네시스 쿠페 오너들도 이제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고속도로를 빠르고 무섭게 내달리는 스포티지R을 만난다면 한번쯤 엉덩이의 앰블럼을 확인하시길. 엄청난 가속력으로 바람을 가르는 그의 꽁무니만 영문도 모른채 바라볼지도 모를테니.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대학생 마케팅 아이디어 마이크로게임 공모전’을 개최하고 4월9일부터 16일까지 기획서를 접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공모전은 개인 또는 4인 이하로 팀을 구성한 전국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영현대 홈페이지(http://young.hyundai.com)를 통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마케팅 아이디어를 담은 기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현대차는 1차 심사를 통해 응모작 중 우수작 10개를 선정하고 4월23일 홈페이지와 개별연락을 통해 1차 합격팀을 발표한다. 1차 심사 통과자 10개 팀에게 1개월동안 아이디어 실행에 필요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1대와 비용 100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6월초 아이디어 실행 결과에 대한 10개 팀의 프리젠테이션 시간을 갖고 대상, 최우수, 우수 각 1팀씩 총 3개 팀을 선정한다. 대상팀에는 포상금 300만원, 최우수팀에는 200만원, 우수팀에는 100만원 및 각각 상패를 부상으로 제공한다.

현대차, 핵안보 정상회의 의전차 특별 판매


 현대자동차는 아우디 2012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중 각국 주요 정상들의 의전차로 제공한 에쿠스를 일반고객에게 사전예약을 통해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차는 에쿠스 5.0 리무진(1억4,948만원)과 3.8 럭셔리(6,741만원) 등 총 105대다. 예약은 전국 현대차 판매점에서 가능하다. 현대차는 의전차로의 희소가치와 소장가치를 고려해 핵안보 정상회의 기념 엠블럼을 차 내·외장에 부착하고, 고급 인증패를 발급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한다. 또 차 내부의 아날로그 시계, 지급품으로 제공하는 실내 슬리퍼, 키홀더세트 등에 엠블럼을 부착하는 한편 의전차에만 특별기념품으로 지급하는 고급 골프백세트에도 엠블럼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4월초 예약고객 중 당첨고객을 확정한 뒤 중순경 고객에게 차를 인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의 의전차로 사용했던 에쿠스 60여대를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한 결과 1,000명 이상이 몰려 하루만에 마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소년소녀가장 적극 지원 나서


 현대자동차가 전국 초중고 소년소녀가장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소년소녀가장 성장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투게더 멘토링 캠페인'을 본격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캠페인은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1만여 임직원들이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들의 멘토가 돼 바른 품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전국 500여 지점에서 관내 학교 및 지역 복지관, NGO 단체의 추천을 통해 530여명의 소년소녀가장을 후원대상으로 뽑았다. 성금 지원과 함께 ▲소년소녀가장들의 감성발달을 위한 문화·스포츠 활동 지원 및 임직원 재능기부 ▲진로 및 직업 상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내용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오는 6월 평소 문화공연이나 전시 관람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드림투게더 멘토링 캠페인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2012 여수엑스포'에 초청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소년소녀가장들이 미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K9이 기아차 디자인의 새 시대 열 것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


 그는 또 "후륜구동의 고성능 고품격 자동차인 K9은 프리미엄 스타일링을 대표하고 새로운 디자인시대를 열 것"이라며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의 핵심은 높은 수준의 디자인 고급감과 정교한 디테일로, K9은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이어 "K9은 기아차 디자인 진화의 다음 단계를 대표할 것"이며 "K9은 성능과 디자인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최고의 작품으로, 회사와 디자인팀이 이룬 최고의 업적이자 'K' 시리즈 중 최고의 걸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슈라이어 부사장은 그 동안의 기아차 디자인에 대해서도 자평했다. 그는 "기아차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개발하면서 세계의 모든 소비자들이 차를 처음 보는 순간 그 것이 기아차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패밀리룩을 정립했다"며 "이런 패밀리룩은 시그니처 그릴과 헤드 램프, 브랜드 로고라는 세가지 디자인 요소의 비례와 배치로 특징된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패밀리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

 그는 "기아차 디자인의 DNA는 K5와 K7,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현재 생산하는 모든 양산차에 녹아들어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수상, 가치를 증명했다"며 "세계 기아차 디자인팀과 함께 거둔 성공을 계속 이어가 더욱 진보한 기아차의 디자인 글로벌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AD모터스, "적자 행진 올해 끝내고 싶다"


 전기자동차 전문기업 AD모터스가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회사측은 국내외 저속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지만 시장 환경이 아직 성숙단계가 아니어서 매출이 궤도에 오르지 못해 영업 손실이 발생했고, 사업 시작단계에서 발생한 R&D 투자, 생산설비 및 우수인력 확보 등 선투자비용이 컸다는 점이 적자의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올해는 적자를 기필코 탈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올해부터 국내시장 판매는 관공서와 공공기관 등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한편 렌터카, 카쉐어링, 관광지 렌탈 사업자 등과의 협업을 통해 수요기반 확대에 적극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부터 해외업체와 제휴를 통해 고속전기자동차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일본 시장은 물론 미국도 활발한 진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류봉선 대표는 "기존 의료기기사업의 정리 절차가 끝났다"며 "임직원 급여를 대폭 삭감하고,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계획도 진행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부터 국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며 2012년은 수익이 창출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D모터스는 지난 2009년말 영업양수도를 통해 전기자동차 사업에 진입했다. 2010년에 전기자동차 '체인지' 상용화에 성공,  2011년 하반기부터  국내 지자체 및 관공서에  업무용 차로 납품을 시작했다. 그러나 해마다  영업손실이 발생해 지난 23일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됐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상장·퇴출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에 따른 조치다.